여기가 매주 다니는 마사지샵이다
보기엔 그냥 평범한 샵,,, 일단은 학교에서 가까워 점심시간에 밥을 먹이고
집에 가기전에 들르기 시작하면서 단골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새로 이사한집에서도 가깝고~
그러나 걷기는 애매한 거리라서 받으러 갈때는 지프니로 문앞까지 가고 집에 올때는 일방통행길이라서
할수 없이 집까지 걸어온다,,, 어쩔땐 차비도 아까워 걷지만 그러면서 택시비보다 비싼 음료수를 마시면서 말이다 ㅎㅎ
이 집이 젤 맘에 드는 건 시작전에 뜨거운 물로 발을 닦아준다,,, 예전 온수기가 없을때 유일하게 뜨거운 물에 담글수 있기에
좋아했는데 지금도 마사지 받기 전 발을 닦아 주는게 좋다
눈치가 좀 보여 사진을 많이 찍어오지 못했지만 옆에는 닥터피쉬 할수 있는 곳도 있다
1년 넘게 다니면서도 못 보고 지나쳤는데 최근에서야 알게 됨~
발을 씻고 나면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와 룸으로 안내를 해주는데 항상 나에겐 이자리만 준다
일부러 그러는 건지 다른 곳도 텅빈것 같은데 첫번째 방도 아니고 항상 이자리를 주는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음 ㅎㅎ
그렇다고 젤 좋은 곳도 아니고~~
어쨌든 들어와 옷을 벗고 바지만 갈아입고는 누워있음 잠시후 들어오는데 다른애들에 비해 얜 빨리 와줘서 좋음
이 샵의 한가지 아주 큰 단점은 모기가 많다는 것,,,
늘 올때마다 한방이상은 꼭 물려서 간다
그럼에도 마사지가 너무 좋아서 오긴하지만 특히나 오늘은 작정하고 물어뜯는 느낌 ㅠ
참다못해 너무 가려워서 스프레이를 뿌려달라고까지 했는데
몸에 모기크림만 발라주어 살아있는 모기는 계속해서 내 피를 빨아먹고 난 가려움을 참아야했다ㅜㅜ
지난주 정말 잘하는 애를 알게되어 오늘도 그 애가 해주는 기쁨에 좋았는데 모기때문에 집중도 안되고,,,
특히 가려움을 못참는 나에겐 정말 고문이었다,,,가방속에 있는 모기연고도 무용지물이었고~
그러다 중간쯤 되니 가려움도 잊혀지고 잠이 슬슬 올때쯤 끝나고야 말았다~ 아쉽다
또,,,, 좋은 점은 마사지가 끝나면 웜타월로 오일때문에 번들거리는 몸을 닦아주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
허브티나 커피를 준다는 것이다 보통 허브티를 주긴 하는데 몸을 타월로 닦아주는 곳은 비싼 샵이나 해주는데
여기는 가격대비 서비스는 좋은 편이다
어쨌든 단점 큰거 하나보다는 장점이 많기에 다음주에도 또 가게 되겠지??
오늘도 가격은 175페소,,,200페소를 내면 거스름돈은 항상 없다는 듯 꾸물대어 25페소는 하던대도 팁^^
모기만 아니였음 오늘도 훌륭한 마사지였는데,,,
주인한테 말해서 미리 약을 뿌려 놔달라 부탁을 하고 오긴했는데 다음주에는 내가 아예 에프킬라를 들고가리라~
그래도 이정도 마사지를 받으려면 한국에선 10만원은 줘야 하는데 5천원이니 참는다!!!
집까지 걸어오며 찍은 사진 추가^^
지프니노선이 집에서 이쪽으로 일방통행이라 늘 지나는 곳이다
신랑과 함께 ESL 랭귀지 센터에서 잠깐 공부했고 난 TESOL도 이곳에서 받았기에 더 친근한 학교이기도 하고,,,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아마 학교규모로는 바콜로드에서 젤 넓은 학교가 아닐듯?
학교를 지나면 4거리를 지나는데 이곳의 볼거리,,, 바로 교통순경아저씨다 교대로 하는데 지금까지 본 얼굴은 3명정도?
그 중 젤 우낀? 아저씨가 있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다른 아저씨가 근무중이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아저씨들의 공통점은 모두 행위예술가라는 것 ㅋㅋㅋ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표정부터가 정말 재밌다~
4거리를 건너면 바로 큰 성당이 있는데 택시를 타고 우리집을 올때 말하는 곳 lupit church다
가끔 이곳에서 울리는 새벽종소리에 잠을 깨기도 하지만 교회를 지날때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도 좋다
지프니에 탄 사람들이나 택시기사 아저씨조차도 이곳을 지나면 손으로 가슴에 십자가를 그리며 지난다
아마도 카톨릭의례인 듯,,,
교회 담장 옆으로 이렇게 오래된 나무들이 있는데 지진때문인지 아님 뿌리가 밖으로 나와 땅이 갈라진건지,,,
처음엔 좀 무서웠는데 나름 멋있다
이 교회를 지나면 큰 대궐같은 긴 담장집을 지나 집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