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유학 이야기

김치이야기

annie14 2012. 5. 12. 09:27

5월9일

 

어제까지로 중국어 수업이 끝났다

그리곤 6월4일 학기시작까지 방학이다,,,

지난번 친구 엄마들이 내가배추 사는 것을 보더니 담아서 가져오라길래 조금 맛보더니 자기들도 배우고 싶다고 했다

한번 집으로 오겠다는 것이 바로 오늘~

점심을 먹고 자기들끼리 먼저 시장에서 만나 배추와 간식으로 먹을 옥수수까지 사서는 집으로 왔다

처음엔 애들은 번거롭다며 안데리고 온다더니 한명씩 혹을 데리고 왔다~

애들은 2층에서 놀고 엄마들은 김치만들기 수업 ㅎㅎ

한승이도 아침부터 친구들을 기다리더니 막상 떼로 와서는 자기 장난감을 마구 만져대고 노니 삐져서는 놀지도 않고 내 옆에만 있더니 나중에는 화가 풀렸는지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누가 까칠남 아니랠까봐 ㅠ  

여기 배추는 알도 굵지 않은 데다가 굵은 것은 잘 골랐어도 막상 사오면 반은 떼어내야 사용할 수가 있다

그래서 기껏 담아놓고보면 양이 얼마되지 않아 일주일에 한두번씩 자주 담아야 하기에 많이 귀찮기도 하다

얘들이 사온 배추역시 포기로는 많이 사왔는데 떼어내고 나니 사진에 보이는 게 다였다 ㅎㅎㅎ

나머지까지 집에 가지고 가서 요리한다고 다 싸들고 갔다~덕분에 쓰레기까지 해결^^

배추가 절여지는 동안 마늘과 생강도 열심히 까서 다지는 중이다 어찌나 곱게 다졌는지~ㅎ

시작할땐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여지껏 본 중에 가장 많은 양의 비가 퍼부었다

창문과 문까지 모두 닫았는데도 틈사이로 들어와 바닥이 젖기도 했다 천둥소리도 무서웠고 정전까지,,,

덕분에 배추가 아주 푹~절여졌다

그렇게 무섭게 퍼붓던 비가 김치를 다 담고나니 언제 내렸냐는 듯 멈춰버렸다~ 각각 3통에 남아서 모두 가져갔다

가고나서 뒷정리와 젖은 바닥 청소로 한시간 이상이 걸렸다ㅠ

그래도 다들 도착해서 고맙다는 메세지 한통씩 보낸걸 받고나니 보람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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