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유학 이야기

감기에서 해방

annie14 2012. 5. 8. 23:10

한승이가 열난지 4일째 되는 날, 새벽에 잠이 깼는데 내 머리가 뜨겁길래 열을 재보니 39도가 넘었다 ㅠ

한승이는 오히려 열이 내려 36도~둘의 체온이 바뀌어 있었다,,,

애가 아픈 것 보다는 내가 아픈게 낫지라는 생각으로 다행이다 했는데 새벽에 얼른 해열제를 먹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찌나 어지러운지

빙빙 도는 것이었다

한승이도 이렇게 어지럽고 아팠을까?? 열이 나도 입맛만 없었지 잘 놀았는데,,,,

어쨌든 학교에 또 빠질 수가 없어 데려다 줘야 하는데 아침을 챙겨먹이고 학교에 가서 있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시장에서 배추도 사와 오후엔 김치도 담그고 빨래도 해서 널고~

어쩌면 이렇게 할 일이라도 있고 챙겨먹여야 하는 애가 있으니 밥이라도 하지 만약 혼자라면 계속 굶고 누워만 있었을 것이다

토요일도 학교에 데려다주곤 엄마들이 교복을 사러간다길래 지금이 아니면 혼자 어딘지도 모르니 힘들어도 따라 다녔다

어린이날이자 결혼기념일이라서 한승이와 둘이 뭘하며 보낼까 나름 생각도 했었는데 점심만 간단히 먹고는 돌아와서 계속 누워 잠만 잤다

한승이는 그 날부터 열이 오르진 않고 기침만 했고 역시 혼자서도 잘 놀기에 일단 걱정은 없었다

토요일 저녁부터는 나도 목이 아파오더니 기침이 멈추질 않았다

목감기가 유행인지 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들의 소식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목이 아파서 열이 안떨어지는지 아무리 해열제를 먹어도 38도 이하로는 떨어지지도 않고,,,,

병원도 한 번 가봤다고 가봐야 별 것 없는 것도 아니 그냥 있는 약으로 먹다보니 한승이와 내가 마신 시럽이 4병 ㅋㅋㅋ

한병도 일년에 다 못 먹어봤지만 어쨌든 이렇게 먹었으면 낫기라도 하던지 ㅠ

일요일이 되자 한승이도 다시 열이 나고~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월요일 아침,, 새벽에 열을 재보니 둘다 36.7도~

너무 좋아서 둘이 박수까지 쳤다 ㅎㅎㅎ 이젠 목만 아파서 학교에서 오면서 생강을 한봉지나 사와선 인삼을 한뿌리 넣고 푹푹 끓여서

마셨더니 다음날은 목도 안아프고 어지러운 것도 없어졌다

시간이 되서 나은 건지 생강과 인삼때문인지 어쨌든 정말 다행이다

이 찌는 더위에 5일동안 선풍기도 틀지 않고 버텼고-진짜로 추워 안 튼적도 있다- 찬물로 샤워하지 말라지만 찬물밖에 안나오는 관계로

어쩔수 없었고 열이 잠깐씩 내릴때마다 나는 식은땀 때문에 안씻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여름감기가 더 지독하다고 하나보다

 

오늘은 가뿐히 학교에 다녀왔다 ㅎㅎ 아쉽게도 오늘 계절학기가 끝나고 한달동안 방학이다

사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더운데 왔다갔다 하고 또 학교에서 기다리는 것도 지겨웠지만 덕분에 엄마들도 많이 사귀고

집에만 있는 것보다 덜 심심해서 좋았는데 한달동안 집에서 뭘하며 지낼지가 더 걱정이다

맘 같아선 쫙~ 한바퀴 돌고 싶구만~ ㅋㅋㅋㅋㅋ

이번달은 학교 입학준비로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지출이 된 데다가 전기세도 많이 나왔고 병원비, 생일까지,,, 

그래서 패스~ ㅋㅋ 근교 당일코스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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