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tory/Singapore

싱가폴 2

annie14 2014. 11. 12. 18:42

 < 한승이의 태몽이 사자였다 그래서 영어 이름도 Lian이고 한승이에겐 더 의미있었던 머라이언의 나라 싱가폴이었다>

 

1탄에 이어~~~

 

해지기 전까지 기다려야 해서 조금 더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걷다보니 계속 머라이언 파크와 멀어져 가고 있었고

그러다보면 다시 되돌아올때 힘들까봐 가던길을 돌아와 근처에서 시간을 보냈다

기념품샵이 옆에 있어서 기념품도 몇개 사고 이른 저녁은 이곳에서 먹었다

여기에선 카야쨈을 팔던데 아쉽게도 병이라서 기내반입이 안되는 관계로 그냥 밥만 먹고 나옴 ㅠ

어디서든 누들을 시키면 실패 확률이 적은데 이번엔 왠지 잘못 시킨 듯,,,

그러나 맛은 뭐~~ 보기보단 괜찮?았다 맵고 짠거 빼면 ㅎㅎㅎ

 

 

안내글만 있으면 읽고 넘어가는 기특한 아들^^ 엄마가 먼저 읽으라고 해야 하는데 아들이 읽어보라 하니 부끄럽다 ㅠ

 

드디어 어두워지기 시작,,, 레이저쇼는 8시에 하는걸 보고 45분에 하는 슈퍼트리를 보고 방으로 돌아가 씻고 쉬다가 10시쯤 자기로 했다,

어두워지니 머라이언상이 더 멋져보였다

남들이 재미있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길래 한승이에게도 시켜봤더만 ㅎㅎㅎ 입위치가 틀리다ㅠ

다시 찍으려해도 주위에 사람이 계속 끼어들어서 다시 찍는건 무리였다 ㅋㅋ

 

마리아나베이샌드호텔도 밤이 되니 더욱 멋있고~~ 마치 하늘위에 비행선이 떠있는 것 같다

레이저쇼가 시작된다~ 짜잔

 

약 15분정도 음악과 함께 레이저쇼가 진행됐다,, 멀리서라 음악은 작게 들렸고 옆에서 떠드는 사람들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어찌나 팔이 아프던지ㅠ 카메라다리가 필요했다,,,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아님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었던 탓인지 조금은 아쉽고 썰렁했던 레이저쇼였다

그래도 아직은 우리에게 남은 더 기대되는 슈퍼트리쇼가 있다^^

미리 가서 누워보려는 마음에 레이저쇼가 끝나자마자 먼저 앞서 가는 사람들을 따라서 가든바이더베이로 향했다

 

걸어가면서 멋진 야경에 취해 사진도 열심히 찍고 부지런히 걸었다

매번 여행가면 한승이때문에 어두워지기전에 호텔방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이렇게 밤에 돌아다니는게 얼마만인지

게다가 싱가폴은 안전하다는 생각에 걱정도 없고 날씨도 시원하고 깨끗하고 야경도 멋지고 다 좋았다

 

 

 

 

 

물을 가로질러 가면 가까울것 같은데 옆으로 돌아가려니 은근히 멀었다,,, 누군가 15분이면 걸어간다더니 30분을 걸어도 눈에서 멀다ㅠ

조금씩 한승이는 힘들다 하고 멀었냐 묻고 난 시계를 보면서 마음은 급해졌다,,,

이제 호텔앞까지 왔는데 거기서도 슈퍼트리는 저멀리에 있었다

마음같아선 호텔로 들어가 다리를 건너가고 싶지만 경비에게 물어보니 빙~ 돌아가는 길을 알려줬다ㅠ

이제 10분전,,, 한승이에게 재촉하며 뛰라고까지 했다

이제 드디어 가든 정문까지 왔다 5분전,,, 표시판을 보니 역시나 돌아가는 길~~

바로 건너에서 슈퍼트리가 시작됨을 알리는 음악이 들리고 번쩍번쩍 불빛도 보였다 에고~~ 아직도 더 가야 하는데

한승이 손을 잡고 열심히 뛰었는데,,, 끝나기 전에 잠깐이라도 보자 했구만

슈퍼트리 앞에오니 짠~~ 끝났다 ㅜㅜ 에이 속상해~~~

이것때문에 45분을 걸어왔구만~~~~ 한승이를 보니 땀범벅,,, 못보기까지 했으니 짜증도 내고 ㅎㅎㅎ

 

 

 

 

 

 

그래도 슈퍼트리는 봤다ㅠ

 

호텔까지 다시 걸어갈 생각이었으나 다시 되돌아갈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우리는 사람들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잉~~ 뭐야 엄청 가까운데,,, 왜이리 뱅글뱅글 돌아왔는지,,,,건너편에 마리아나베이샌즈호텔도 엄청 가깝고ㅠ

길을 알았으면 호텔에서 5분이면 가능했을것 같다 이놈의 표시판 ㅠ

힘들면 택시타자고 했더니 착한 우리아들 왈, 택시비는 비싸니 지하철을 타잖다,,, 그래 지하철 타보는 것도 경험이다 싶어서

지하철역으로 갔다,,, 우리는 교통카드도 만들지 않아서 일일권을 끊었는데 애와 어른 가격이 똑같단다,,,

 

그래도 사람도 없고 시원하고 빠르고 좋았다,,, 조호바루에서 올때도 지하철을 탔으면 더 빨리왔을텐데 환승이 싫어서 버스탔다가 고생한걸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하다 ㅎㅎ 암튼 짧은 시간에 엄청 걸어다녀 발바닥도 아프고 호텔로 돌아오니 완전 쓰러질 지경이었다

 

샤워를 하려고 공동샤워실로 갔는데 방에서도 먼데다가 샤워 도중 생각난 무서운 사실,,,타월을 방에서 가져오지 않았던 것이다ㅠ

오늘 엄마가 완전 헤매는 날이었다 길치도 아닌데 헤매고 첫 여행도 아닌데 어리버리~~

할수 없이 젖은 몸을 대충 털고 입었던 서로 쳐다보고 낄낄대며 방으로 왔다 ㅋㅋㅋㅋ 

한승이는 샤워후 바로 넉다운 되고 나도 자려고 눕긴 했는데 방음이 안되는지 계단오르내리는 소리가 새벽까지 이어져 잠도 설치고

이불을 덮으면 덥고 안덮으면 춥고 이상한 기온때문에 땀을 흘리다 떨다 이러면서 자야했다

 

아침이 되었다,,,호텔보다는 공항에 있는편이 더 나을것 같아 서둘러서 아침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갔다,,, 식당표시도 못찾아 헤매고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다가 발견한 식당 ㅎㅎ

짜증이 나려던 찰나 식당분위기가 좋아 기분이 반전되었다

조식의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어차피 빵 2조각이면 되기 때문에 상관없다,,, 한승이는 빵과 마일로, 난 커피를 타서 창가로 갔다

마지막으로 카야토스트를 먹을 수 있었다 카야쨈을 듬뿍 발라서^^

창밖으로 마리아나베이샌즈도 보였다,,, 어제를 생각하면 괘씸한 호텔이지만 이렇게 보니 이 호텔에서의 나쁜 기억을 다 잊을수 있었다 ㅋㅋ

 

 

먹고 설거지까지 하고 나와야 하는 백팩커하우스지만 그 덕에 일출도 볼수 있었다,,,

 

방으로 와서 가방을 챙겨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왔다,,, 일찍 서두른 탓에 2시간이나 남았다

한승이는 장난감가게에서 그리고 난 싱가폴에 다녀온 사람들이 3~4개씩 사온다는 찰스엔키스 매장에 들렀다

구경만 하려고 들어갔는데 진짜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과 눈에 띄는 가방이 있어서 2개를 득템했다^^

그리고도 1시간이 더 남아 안내데스크에서 와이파이 비번을 받고 둘이 앉아서 인터넷을 즐겼다

혹시나 마닐라에서 걸릴 생각에 가방의 텍을 떼고 포장도 뜯고^^

짧은 듯 힘든 일정이었으나 그래도 둘다 볼 건 다 보고 하려던 건 다 하고 와서 기분이 좋았다,,,

싱가폴에 하루만 더 있었음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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