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유학 이야기

brown out

annie14 2013. 12. 12. 18:05

이곳 생활에서 제일 짜증나는 일이 바로 brown out 이다

정전이 되면 모터가 멈추기 때문에 물을 사용할 수도 없고 전기스토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음식도 못할뿐더러 더위도 참아야 하고

인터넷도 끊기니 통신도 안되고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이 글을 쓰는 동안도 정전사태가 발생해 2시간을 멈췄다 다시 들어옴 ㅜㅜ >

 

그래도 이곳으로 이사온 후론 정전도 잘 안되고 된다해도 한 두시간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별 걱정없이 9개월을 지냈는데

 지난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연속 4일째 정전이 계속 되고 있다

 

월요일,,, 튜터하던 아들한테, 학교가 정전이라며 문자가 와서 나가는데 집도 바로 정전이길래 집으로 와서 가방만 놓고는

 근처 쇼핑몰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가까운 거리라서 걷는데 주변의 모든 집이며 상점들도 정전,,, 발전기가 있는곳에만 불이 켜있었다

갈릭 스파게티 생각에 가이사노에 있는 피자헛으로 가서 스파게티를 시키곤 치즈스틱도 추가로 더 주문을 했다 

 잠시후 치즈스틱이 나왔는데 가격이 비싸다 생각했더만 크기가 핫도그 수준? 스파게티가 나오면 함께 먹으려고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고 직원이 오더니 미안하다며 20분정도 더 기다려 달라했다 

우린 이미 저녁시간이 지난 상태고 정전으로 기분까지 안좋은데 더 기다리라해서 배고파죽겠다니 그럼 스프를 가져다 주겠다며

서비스라고 했다,,,

해서 일단 치즈스틱과 스프로 허기를 달래고 있는데 잠시 후 다시 그 직원이 오더니 주문을 취소하면 안되겠냐면서

미안하단다,,,필리핀에서 싸워봤자 나만 손해~ 알았다하고 계산을 하고는 갈만한 곳을 찾다가 졸리비로 갔다 

 그렇게 좋아하던 졸리비 스파게티를 사양하곤 치킨을 시켜달라해서 한조각만 시키고 난 속이 느끼해서 아이스크림을 시켜먹었는데

먹고나니 속이 더 안좋았다,,,

그렇게 대충 한끼를 때우고 걱정을 하면서 집으로 오니 다행히도 불이 켜있길래 샤워를 하며 만세를 불렀다~

 

그리고

화요일,,, 역시 같은 시간 5시30분쯤 되니 자동으로 불이 꺼지고 선풍기도 멈추고ㅜㅜ

학교에 데리러 가보니 학교는 멀쩡했다 어제 먹었던 느끼함이 생각나길래 오는 길에 트라이시클 방향을 바꾸어 한국식당으로 향했다

역시 한국사람은 밥^^

뚝배기 불고기 하나와 밥 두공기를 시켰는데 반찬이 이리 많다~서비스로 잡채도 주시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완전 짱이다

 게다가 와이파이까지^^ 밥먹으며 인터넷검색도 하며 집걱정도 하며 그렇게 한시간을 보내곤 계산하고 나오는데 옆에 소주병트리 ㅋㅋㅋ

밥도 배불리 먹고 기분도 좋고 집으로 오니 불도 켜있고,,,

역시 샤워는 어둠속에서 하지 않아도 되니 또 만세다

 

수요일,,,

설마 오늘도 정전일까? 하면서도 혹시 모르니 점심때 저녁밥까지 많이 해두었다

역시나 5시가 조금 넘으니 불이 꺼지고ㅜㅜ

이젠 그러려니~~ 한승이를 데리고 와서 초를 켜고 한시간을 더 기다렸는데 7시가 되어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할수 없이 촛불과 함께 오랫만에 저녁식사,,,

밥은 해두었어도 반찬은 못 데우니 김과 김치와 멸치와 식은 돈까스로 아쉬운데로 먹었다

짜증이 확~~~그래도 웃으며 사진한장 찍고나니 불이 들어왔다

난 홧김에 사진을 보냈는데 신랑은 생일파티하는 것같다며 멋있단다 ㅠ

그래 어쩌냐 참아야지ㅜㅜ 

 

 

 

목요일,,, 오늘은 찌개도 미리 끓이고 밥도 많이 많이 해야지~~ 했건만 오후 1시에 갑자기 정전이다

어두운것보단 낫다 했는데 막상 한낮에 정전이 되니 찜질방에 들어와있는 기분이다

땀도 별로 없는 내가 이 정도면 ㅜㅜ

아무것도 할수 없고 낮잠이나 자야겠다 했지만 더워서 잠도 안오고 역시 또 짜증이~~

그러다가 3시가 되니 라디오 소리가 나고 멈췄던 선풍기가 돌아갔다

요즘 전력이 무지 딸리는지 하루 2시간씩 꼭 이런다,,, 시간이라도 알려주면 준비라도 하지 갑자기 왔다 갑자기 사라지니 알수가 있나?

대신 저녁때 정전이 되지 않겠지???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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