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더위와의 싸움
지난 한 해 동안 지낸 계절을 생각해보니 여름-여름-겨울-또 다시 여름이었다
추위에 떨다가 덥다 못해 뜨거운 곳으로 오다보니 몸이 적응할 새도 없었던 것 같다
나야 워낙 더위를 좋아하긴 하지만 방바닥이 보일러를 틀어 놓은 냥 뜨끈하고 하루에 세번을 샤워해도 막히는 숨은 달래주지 못한다
오전엔 좀 움직이다가 점심을 먹고나서는 그냥 누워 자야 더위를 잊을 수가 있다
어제는 한번 잠에 취한 듯 계속 잠만 자다가 저녁때가 되어서 쇼핑몰에 나가 한승이가 원하던 장난감 가게에 나갔다
그러나,,, 이곳에 레고는 없었다
학교에 잘 다니고 공부열심히 하겠다는 결심으로 레고를 사주기로 약속을 했건만,,,
< 바베큐를 파는 식당이었는데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았다 >
저녁만 먹고는 집으로 돌아와 그렇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씻고 바로 쓰러져 잤단다
오늘 아침엔 시장에 가서 야채들과 새우 그리고 망고와 바나나도 사왔다
조금 뜨겁긴 했지만 오전이라 그런지 바람이 살살 불어 참을 만 했다
그러나,,,오후가 되자 집안으로 밀려오는 뜨거운 열기,,,
어김없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리곤 오후에 또 다시 시내로 고고
한승인 지프니 타는 걸 너무 좋아한다 ㅎ
혹시나 백화점에는 레고가 있을까 기대를 하고 집에서 한참이나 먼 로빈슨으로 갔으나 그곳에도 없었다 ㅠ
대신 공기총을 사서 신나서 나왔다
한국식품점에도 들러 김밥재료를 사고 김치 담그려고 까나리 액젓 그리고 꼬꼬면에 쭈쭈바까지 ㅎㅎㅎ
그리곤 선풍기도 2대 샀다 낙타표가 젤 좋다해서 낙타그림으로^^
동네에서만 있으면 80년대 초반 시골스런 모습인데 반해 시내 쇼핑몰로 가면 한국보다 더 크고 좋다
그곳에서 한국식당을 찾았는데 필리핀 식구들도 마침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해서 오늘 저녁은 한국음식을 먹었다
오늘은 완전 입맛만 버려놔서 앞으로 큰일이네ㅋㅋ
우리가 들어갈 집인데 마치 내가 돈주고 시키는 것 마냥 매일 나가서 체크중이다^^가운데 집으로 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