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크루즈 여행
12월 1일
12월이구나~시간이 더디게만 가더니 이번 크루즈 여행에서 돌아오면 바로 한국행이다
parramatta에 가서 한승이 옷도 바꿔야 하고 일찍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라해서 오전 8시 55분차로 집에서 나왔다.
다행히 하나 큰 치수가 있어서 바지도 바꾸고 기차도 바로 타고, 택시로 선착장까지 오니 10시35분이었다.
체크인을 하고나니 10시 50분,,, 출항시간이 5시라서 점심도 걱정이고 또 뭘하며 그때까지 있나 했는데 11시30분에 배안으로
들어가게 해주었다. 방배정이 끝나 짐을 풀고 점심도 배안에서 먹을 수 있다기에 그 전까지 배안을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솔직히 인터넷에서 더 좋은 크루즈를 보며 기대를 한터라 약간은 실망했지만 방도 여지껏 묵었던 곳중에 젤 좋았고
창문이 없어도 그리 답답해보이지 않았다. 모두 12층~ 그중 우리방은 5층이며 로비와 연결된 층이다 물론 젤 저렴한 방 ㅎㅎ
점심은 10층 Lido에서 부페로 먹었는데 샐러드와 과일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행복 ㅋㅋ 오전엔 흐려서 비가 올까 걱정됐지만 다행히
너무 예쁜 하늘이었다. 한승이와 둘이 흥분이 되어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길을 익혀두었다.
한승이는 turtle cove가 맘에 드는지 계속 그곳에서 논다기에 나혼자 너무 심심했다ㅠ
4시15분 싸이렌 소리에 모두 구명조끼를 들고 집합장소에 모여 안전교육도 받고는 5시가 되자 드디어 빵~소리와 함께 출항,,,
타이타닉을 연상케 했다 ㅎㅎㅎ 출항과 동시에 dance party 가 있었는데 나혼자 구경만 ㅠ
저녁은 예약제 레스토랑에서 한승인 스파게티, 난 스테이크를 시켜서 먹었다 그러나 모양은 그럴듯 반이나 남기고 결심!!
낼부턴 그냥 부페에서 먹자고 말이다 ㅎㅎ
저녁 8시 한승이를 데리러 갔는데 불을 끄고 이불까지 덥고 누워 영화를 보고 있었다,,,그래서 난 또 혼자 방황하다가
나이트클럽에서 남들 춤추는거 구경만 하다가 부페에서 늦은 저녁을 또 챙겨먹고 ㅎ 그냥 혼자 방으로 들어왔다
잉~ 영화 끝나려면 아직도 한시간이나 남았구만,,, 내일도 왠지 나혼자 놀아야 할 것 같은 불쌍한 생각~ ㅠ
혹시나 해서 한승이는 배에 오를 때부터 멀미약을 먹였는데 정말로 배가 출렁여서 가만 있어도 몸이 흔들흔들하다
12월 2일
배가 어찌나 출렁이는지 누워 있으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다. 잠도 제대로 못 자 아침을 먹고 나서 방으로 들어와 잤다.
그리곤 한승이를 turtle cove에 데려다 주고 나니 또 심심~ 점심을 먹고 나서는 수영을 해보자 해서 수영복으로 갈아입히곤
튜브와 암밴드까지 챙겨갔는데 펌프를 구할 수가 없었다,,, 죽을 힘으로 암밴드는 불었건만 튜브를 내힘으로 도저히~
그러나 날씨도 추웠고 파도 때문인지 수영장 물이 출렁거리니 겁이 나서인지 못들어가겠단다 ㅠ
할수없이 튜브를 입으로 불기에 재도전,,, 손펌프로 해도 힘이 드는데 입으로 하려니 될리가 있나? 어지러워 죽는 줄 알았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칵테일 먹는 모습을 보다가 떠오른 생각 ㅎㅎ 빨대를 이용해서 튜브에 바람을 넣었다
그렇게 한시간을 불어 바람을 넣어줬더만 결국은 수영장에 발만 담그곤 무서워서 나와버렸다 ㅠ
다시 방으로 와서 옷을 갈아입히고 다시 한승인 놀이방으로 보내고 난 라인대스 하는 곳으로 갔다.
TV에서 하는 것만 봤었는데~ 혼자였지만 용기를 내어 무대로 나가 따라서 했다
몸치인 나도 어렵지 않아요^^끝나고 다시 한승이르 데리고 나와 이번엔 칵테일에 도전했다,, 맛있었다 ㅎㅎ
여기서의 모든 식사는 무료이지만 음료와 면세점 사진관 그리고 카지노 등 유혹의 손길이 많다 ㅎ
저녁 땐 한승이의 댄스파티가 있어 나도 구경을 하러 갔다 아이들은 10명정도 되는데 음악은 아이들의 댄스곡으론 부적합 ㅋ
난 한승이가 이렇게 춤을 잘추는지 몰랐다^^지치지도 않은지 땀까지 흘려가면서 열심히 추더니 결국은 댄스왕으로 뽑혔다
오~ 이건 기적이다
끝나고나서 저녁은 역시 부페에서 먹었다 세끼를 꼬박 부페로 먹는 것도 힘이든다 ㅎㅎㅎ
난 채식이라 좋고 한승인 고기로만 골라서~
오늘도 잘 ~놀았다
12월 3일
내일 아침 시드니 도착이니 실제적으론 오늘이 마지막 날인 셈이다
어젯밤에도 다들 드레스코드로 기념 촬영을 하느라 바빠보였다 한승이도 오늘 한장 찍어줄까 해서 스튜디오에 가봤는데 역시
많은 사람들때문에 그냥 왔다. 한승인 나랑 있는 것보다 놀이방이 재밌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open시간만 기다린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 9시에 바로 데려다줬다 그리고 난 방으로 돌아와 누워있자 했는데 삐삐에 놀이방 번호가 남겨져 있어 급히
turtle cove로 뛰어갔더니 잘만 놀고 있었다 ㅠ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선물도 받았다며 좋아라했다 밖에서 자전거도 타고 그림도 그리고 나름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했다
점심시간이 되길 기다렸다가 함께 점심을 먹고 산책을 했다
바다색이 시간대별로 다르고 느낌도 달랐다,,, 너무 예뻐^^
한승인 오늘 저녁에도 영화를 보고 온다해서 나혼자 방에서 twilight를 연속해서 두번이다 봤다
한국에서 봤던 게 아니라 재밌게 봤지,,, 씻고 낼 떠날 준비를 하며 체크아웃 안내문을 일고 또 읽고,,,
영어를 모르는 사람은 어찌하라는 건지 엄청나게 긴 장문의 안내문이었다.
한승이를 데리러 놀이방으로 갔더니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어있었다
크루즈라서 한승이에게 맞지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 누구보다도 즐기며 논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12월 4일
5시45분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지난다며 나와서 구경하라는 안내방송을 해댔는데 귀찮고 춥고 그냥 잠이나 자려 했는데
6시쯤 엔진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사고난줄 알았다. 그소리에 무서워 잠이 깨고 ㅠ
여행하면서 알람을 맞춰놓으면 신기하게도 어찌나 알아서 깨지는지~
깬 김에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고 씻기고 짐을 챙겨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워낙 많은 사람이라 cabin별로 이동이어서
배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시간을 기다리려니 졸립고 지루했다.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서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8시45분 드디어 purple 라인,,, 밖으로 나와 택시를 기다리는데 육지를 보니 걷고 싶은 마음에 30분정도 걸으니 기차역까지 오게 되었다.
택시비 절약 ㅋㅋㅋ 시내에서 보내는 주말은 처음이라 시티구경을 하고갈까했지만 가방도 있고 날씨도 흐리고 피곤하고해서
그냥 사촌오빠집으로 향했다. 한국가기 전에 한승이 보트를 태워주신다며 초대하신건데 역시 도착하자마자 내리는 비와 강풍때문에 못가게 되어 보트와 사진만 찍었다 ㅋㅋㅋ
집에서 피자를 시켜먹고 형이 가지고 놀던 레고가 있어 집에서 가지고 놀았다
그리곤 시드니마켓에 가서 장난감 구경을 실컷했다
이제 나의 모든 여행 일정은 끝!
저녁은 또 다른 동네에 있는 클럽에서 먹었다 4일내내 부페음식~ ㅎㅎㅎ
역시 호주는 살찌는 나라야
오빠네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cold를 결국엔 한병 맛보고 언니와 새벽2시까지 얘기를 하다가 이젠 자야할 시간~
잠이 안 온다,,, 아쉬움???
12월 5일
일어나니 7시,,, 늦잠도 이제는 남의 얘기다
다들 나가고 빈 집에서 아침 차려먹고 10시쯤 한승이와 나왔다. 10년 전 꽤 오래 지내던 곳인데 왠지 낯설고도 낯익고
이상한 느낌이었다. 옛 추억도 떠오르고 ,,,
걸어서 역까지 오는데 좀 이상하더니 역시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돌아왔다.
기차를 타고 다시 파라마타역까지,, 제대로 씻지도 않고 옷도 못 갈아입은 터라 그냥 집으로 오려 했는데 버스가 바로 휫~지나갔다.
다음 버스까지 한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결국은 쇼핑센터안으로 들어와 한승이의 방앗간인 토이저러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또 내리는 비 ㅠ
짐도 다 쌌고 낼 공항까지 sending도 해주신다니 그것도 해결~
이제 드디어 한국에 가는 구나~ 우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