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tory/Australia

2011 호주 3

annie14 2012. 2. 24. 19:20

11월 10일 

오전에 비가 오고  바람도 세게 불어 그냥 집에 있을까 하다가 심심하기도 하고 비오는 날 나가보자 해서 점심을 먹고는 블랙타운으로 나갔다.

뉴질랜드에 가기전까지는 버스로 기차역까지만 다니자 해서 버스 weekly를 끊으려 했더니 버스는 weekly가 없단다,,,

할수 없이 $4.90을 주고 버스를 탔다ㅠ 

쇼핑센터를 돌아다니다가 지쳐 앉으려고 보니 도서관 표시가 있었다 ,,, 왜 진작 몰랐을까?? 입장도 자유롭고 책도 많고 인터넷도 되고,,ㅎ

한승이와 도서관을 구경하고는 오는 길에 Mybus Pass를 샀다. 이건 기간제한은 없고 그냥 열번 탈 수 있는 패스로 어찌보면 더 경제적,,,

가격은 $39.60 그런데 오는 길에 패스를 내미니 기사가 패스에 표시를 안하는 것이다 원래는 번호가 쓰여있어서 하나씩 체크하도록 되어있는데,, 공짜로 탄 셈 ㅋㅋㅋ 집에 돌아오니 여행사로부터 반가운 메일 한통 ㅎㅎㅎ 크루즈에서 회신이 온 것이다~ 앗싸라뷰! 

 

11월 11일

여행사와 확인할 게 있어 아침내내 멜을 주고 받다가 도서관 갈 기회를 놓쳐 입금확인은 신랑한테 부탁을 하곤 도서관으로 갔다.

오늘은 도서관카드를 만들었는데 방문자라 그런지 한달짜리였다 물론 종이로 만든 것이지만 도서관내에서 인터넷도 2시간 사용할 수 있었다.

난 ESL교재를 좀 둘러보고 점심은 집에서 싸온 샌드위치와 과일로 근처 공원에서 먹었다,,, 꿀맛^^

 

11월 12일

점심땐 호주 결혼식,,, 그리고 저녁땐 '통사모' 정기 연주회 구경을 갔다. 여행자로서는 보기 힘든 경험이었다. 

한국 예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예식시간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이 다 들어오고 착석하기까지 기다려주는 것이었다. 게다가 인상깊었던 서약식,,

나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또한 끝날때까지 먼저 밥먹으러 나가는 사람도 없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는 모습도 좋았다.

혹시 신랑과 하와이를 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곳에서 결혼식을 꼭 다시한번 해보고 싶다 ㅋㅋㅋ

예식 후 점심은 부페,, 한승인 족발을 먹어 무지 행복해했다.

교회에서 나와 한승이와 나는 쇼핑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꽃다발을 사가지고 통사모 공연장으로 갔다. 마침 오늘이 올림픽경기장에서

K-pop공연이 있는 날이란다 ㅎㅎ 물론 가고 싶지만 티켓이 비싼 관계로 초대권을 가진 통사모로 갔지~

삼촌께서 통사모 회원이시기도 하고 이 날 외숙모의 특별무대가 있단다. 통기타와 멜로디온 그리고 실로폰의 소박한 연주와 아줌마,

아저씨들의 옛노래가 이어졌다. 나에겐 아이돌의 무대보다도 훌륭했다. 마지막엔 외숙모의 솔로무대~

예전에 음반녹음까지 하셨다니 몰랐던 사실이다 ㅎㅎㅎ  

 

 

11월 13일

갑자기 날짜가 빨리 지나는 느낌이다. 어제 늦게 자서인지 아침에 눈을 떴는데 계속 자버려 결국은 깨워주셔서 일어나고야 말았다.

시드니교회에 간지도 벌써 4번째나 되었다니,,, 좀 지루했는데 이젠 말씀도 잘 들어오고 전통예배방식이 익숙해진 것 같다.

끝나고 함께 모여 먹는 점심 그리고 커피한잔도 좋고^^ 

오늘은 시드니마켓에 들러 물건들도 구경하고 야채도 사가지고 왔다. 점심때 너무 덥고 저녁때 또 춥고,,

아직은 날씨가 적응이 되지 않는다 ㅠ 아마 10년전에도 날씨와 외로움 때문에 떠났던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 영주권?

좀 후회가 되긴 하지만,,, 지금의 생활에 행복하다

오늘 주보에 나에게 꼭 맞는 말씀이 적혀 있었다.

<과거를 기억하 되 머물러 있지 말라고,,,> 난 과거를 떠올리며 후회하며 살았으니 현재와 미래가 불행했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 사람들을 보면 자꾸 내 자신과 비교를 하게 된다~

 

11월 14일

잠깐 슈퍼에 다녀오느라 나갔다왔는데 어찌나 뜨거운지 화상을 입는 것 같았다~

 

11월 15일

저녁때 한인회관에 갔었다. 역시 여행자로서 갈 수 없는 곳 ㅎㅎ

그곳에서 '한나라당 대서양 위원회 조직 기념식' 뭐 이런 모임이었다,,, 한승인 그저 족발을 먹을 수 있어 좋았고 정치에 관심없는

나역시 한인회를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라서 그리 나쁘진 않았다.

게다가 오랫만에 해보는 '국기에 대한 경례' 그리고 '애국가 제창'를 하고나니 애국심이 불끈불끈 ㅎㅎㅎ

 

11월 16일

그 덥던 날씨가 아침부터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승이와 나가기로 약속을 한 터라 두껍게 끼어입고 집을 나왔다.

파라마타까지 버스패스가 가능한지도 확인이 필요하고~해서 일단 버스를 탔는데 역시나 zone3라서 안된단다.

그래서 내번호 두개를 체크한 후 탑승ㅠ 파라마타에서 내려 늘 가던 쪽말고 반대쪽으로 가보니 오~호 공원, 교회, 강, 페리, 상점들까지~ 

 

 

 

 

이제라도 알게 된 것이 기뻤다 ㅎ 점심은 헝그리 잭에서 버거와 칩스를 먹고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쇼핑센터에서 돈을 찾았는데 이번엔

수수료 1%였다. 뭐든 할때마다 변수가 생기니 정확한 정보를 모르겠다.

또한 집에 오는 버스에서는 패스의 번호를 2개 체크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내거 하나 한승이거 하나씩 체크하는 것이었다.

나야 땡큐지~

 

11월 17일

내일부터 5박6일 뉴질랜드 여행,, 그리고 다녀와서는 크루즈로 3개월간의 여행이 끝나게 될거다.

짐정리도 하고 버릴 것 살 것들도 생각했다. 참,, 어제 맥주먹기 성공 ㅋㅋ

역시 VB보단 Cold가 좋았는데~아쉽다 ㅠ

 

뉴질랜드 여행기는 다음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