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호주 2
11월 1일
이제야 11월이구나
호주에 와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 더디게만 간다. 어제 너무 추운탓인지 약을 먹고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니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팠다.
오늘, 내일 열심히 패스를 사용해줘야 하는데 ㅠ 계획으론 비치에 가려고 했다가 아무래도 쉬는 게 나을 것 같아 오전엔 집에 있다가 점심을 먹고 파라마타 쇼핑센터를 돌아다녔다. 사갈만한 것들을 찜하며 다니곤 있는데 문제는 그곳을 다시 찾아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ㅎ
그만큰 너무 쇼핑센터가 넓고 우리도 많이 걸어다녔다. 당연히 사고 싶은거야 많지만 모든 사람을 다 챙기자니 무리인 듯 싶고,,, 나중에 돌아가기전 다시 오자해서 저녁도 굶고 집으로 와서 먹었다,,, 늦잠도 자고 싶고 라디오도 듣고 싶다 ~
11월 2일
내일은 시드니에 와서 첫 투어가 있어 오늘이 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해변을 보여주기로 하자해서 시드니에서 젤? 유명한 본다이비치에 갔다.
마침 본다이정션까지 가는 버스가 있길래 버스로 두번을 갈아타고 한참을 돌아서 도착했다. 오랜만이라 역시 낯설어 헤맸다 ㅎ
역시나,, 본다이비치~ 한승이도 입이 딱~버러지더니 너무 좋단다 ㅋ
사실 바람이 엄청 불어 추웠는데 외국애들은 춥지도 않은지,,, 우린 두꺼운 옷을 입고 담요까지 덮었구만
우리도 덩달아 해변에 잠시 누웠다가 가야 할 곳도 있고 또 일찍 돌아가야 하기에 금방 일어나 다시 여행사로 향했다.
뉴질랜드 booking 바우처를 받고 낼 있을 투어 안내까지 그리곤 차이나타운으로 고고~
10년전 기억을 더듬으며 다니는 것도 나름 재밌다.
Paddy's Market에 들러 한승이 겨울옷을 하나 사고 다시 Central Station 까지 걷기
그래도 시드니 시티는 대충 다 돌아본 것 같다 ㅎㅎㅎ 기차로 파라마타까지 그리고 다시 버스로 집까지 ㅠ
에휴~ 매번 돌아와서 하는 말! 힘~들~다
내일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 하는데 잠이 더 안오네~
11월 3일
새벽에 몇 번씩 깨었다가 또 다시 4시에 일어났다. 다른 차에 타서 투어를 못 가 속상해 우는 꿈~
게다가 카메라까지 두고 가서 사진도 못 찍는 그런 꿈이었다 그렇게 일어났는데 비까지 주룩주룩,,,
날도 추워 한승이와 어제 산 두꺼운 점퍼를 입었음에도 엄청 떨었다,,,
게다가 꿈처럼 진짜로 핸드폰을 충전기에 꼽아 두고선 그냥 나온 것이다
일찍 나간다며 삼촌께서 역까지 태워주시다가 놓고 온 걸 아시고는 본인 휴대폰을 빌려주셨다.
차시간에 맞춰 기차도 탔고 스트라역에 10분 전에 도착을 했는데 비는 계속 내리고 바람도 쌩쌩~
< 버스 기다리며 너무 추워서 옆에 있는 아파트 문에서 기다리는 중 >
차는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았고 또 속상한 마음,,, 한승이는 춥다고 계속 투덜투덜~
취소가 된건지 알아보려는데 전화도 안되고,,, 그렇게 30분쯤 지나 미니 버스가 도착했고 예정대로 '포트스테판'으로 고~
총 11명이 함께 버스에 탔다. 시간은 세 시간정도? 가는 동안도 도착해서도 내내 비 ㅠ
투어 취소를 하든지,,, 암튼~또 투덜투덜
배를 타고도 안개때문에 경치도 별로이고 기대했던 돌고래도 지느러미만 살짝씩 보일 뿐 완전 실망 ㅠ
날씨가 좋으면 배안의 그물에서 수영도 할수 있다해서 혹시나 수영복도 가져왔건만,,,
그나마 점심을 먹으러 도착한 식당은 그런대로 좋았다. 리조트 내 식당이었는데 스테이크도 정말 맛있었고 무엇보다
먹고나니 비가 그쳤다 ,,, 만세!
다음 코스는 '샌드보딩' 해변 옆의 광대한 모래 언덕이었다
해변도 어찌나 넓은지 규모에 놀랐고 모래 언덕도 기대 이상으로 멋졌다
모래를 달리는 4wd차를 타고 이동한 후 거기서 모래 썰매를 타는 것인데 경사가 어찌나 크던지 역시 겁이나 엄두를
못내곤 구경만 하다가 도전해보자 용기를 내서 위까지 올라가긴 했는데 정말 용기가 나지 않아 한참을 망설이다가
타고 내려왔다. 다행 넘어지지 않고 신나게 내려왔다.
하도 힘을 주어서인지 팔이 아플정도였고 또 탈 기운도 아니 올라갈 기운도 없었다.
이렇게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시 시드니로 돌아왔다 밀리지 않아 6시안에 도착했다
그러나 다시 기차와 버스로 집까지 오니 7시 30분,,, 피곤한 하루였다
11월 4일
하늘이 너무 예쁜 날,,,
둘다 아침늦게까지 푹 잤다,,, 그리곤 뒹굴뒹굴~오후엔 공원에 나가 산책하고 들어왔다
하루종일 하늘 사진만 찍었다
11월 9일
삼촌께서 낚시를 하러 가신다 하셔서 따라가기로 했다. 간식거리와 고기를 사고는 지난번 투어갔었던 근처였는지
가는 길이 낯익었다. 12시쯤 Tourkley란 곳에서 바베큐를 해먹고 10분 정도 더 들어가니 해변가였다
오후 뙤약볕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넓은 백사장에 낚싯대 3개를 던져놓고 텐트안에서 기다렸다.
이런 해변에서 낚시를 한다는 것은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일.
잠시 후 White Salmon 큰 놈이 걸려들었다,,, 기념사진 ㅎㅎ
후에 낚싯꾼들과 스쿠버하는 사람들까지 왔다갔지만 아무도 고기를 못잡았고 우리도 그게 마지막이었다
낮엔 타는듯이 뜨겁더니 오후가 되니 바람이 차게 느껴지더니 추워지기 시작했다.
5시쯤 정리해서 시드니로 돌아왔다. 저녁때 요놈으로 회를 떠 먹었다,, 정말 맛났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