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tory/Thailand

2011년 태국

annie14 2012. 2. 14. 19:06

2011년 10월 14일

 < 물파스맛 드링크 ㅠ >  < 기차 밖 풍경 > < 태국국경 >

 

12시간만에 기차에서 내렸다. 한번에 방콕까지 가면 좋으련만 태국에서 갈아타게 될 경우, 혹시라도 좌석이 매진될지 모르는

상황을 가정해서 국경지역까지 끊고 다시 방콕행을 끊을 수 있다길래 그렇게 했는데 우리처럼 여행하는사람이 없는지 역에 내리니

여행객은 한승이와 나 달랑 둘 뿐이었다 ㅠ

아침 이른 시간인데다가 시골마을이라 갈곳도 없었다. 보이는 카페가 있어 들어갔다. 한승인 플러스100을 고르고 난 뭘 마실까 고민하다 포도맛이나 체리콕일것 같은 분위기라 고르고나서 무슨맛이냐 물으니 주방으로 들어가 숨어서 나오지도 않았다 영어를 못하기도 하고 우리가 이상해보였는지...암튼 안나오면 돈안준다~이래도..다른 손님이 대신 받아줘 어쨌든 마셨는데!!!우웩~물파스 맛 ㅠ 완전 맘상하곤 택시승강장으로 이동..영어하는 아저씨 한명이 우리사정을 듣고 20링깃주면 쉴곳으로 데려다주고 다시 전화하라며 연락처까지 받아, 간곳이 어느 리조트...가깝구만 20이나 받고 속셈을 보니 올때도 또 달라할것 같아 내리며 투덜대곤 올땐 다른 택시탈거라니까 5링깃 도로 주었다 리조트 여직원..무지 친절한데 가격을 물으니 하룻밤은 85인데 3시간 쉬면 50씩달란다. 7시간 있을거라니 120링깃..이런 말도 안되는 경우! 이해할수 없다니 그럼 하루50링깃하는 친구네를 소개해주겠다며 통화하더니 또 택시를 타란다.아까 20에 왔다니 바가지썼다며 15링깃하는 아저씨를 불러주겠다더니 잠시후 아까 그 아저씨 ㅋㅋㅋ이동넨 이아저씨밖에 없나보다ㅎㅎㅎ 어쨌든 도로 온곳은 기차역 바로 앞 ㅠ 괜히 택시비만 왕복 날렸다 ㅠ 하지만 한승이 때문에 참고 들어왔더니 말이 모텔이지 놈의 집 같았다. 남자하나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어 무서워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가 일단 샤워부터하고 한승이 옷도 갈아입히고 숙제도 시키고 점심은 싸들고 왔던 빵으로 대충,,, 그리곤 난 계속 잤다. 자는게 시간을 때우는 젤 좋은 방법 ㅋㅋ 한참을 잔것 같은데 그래도 시간이 남아 시장구경을 나갔다 진짜 시골마을의 시장,,, 한승군 까불다가 맨홀에도 빠지고ㅋㅋㅋ이렇게 이간을 때우곤 다시 기차를 타기위해 역에 걸어가는데 아까 그택시 아저씨 또 만났다 태워준다해서 그냥 걷는다했다 ㅋㅋ 기차역도착 출국심사대 태국 입국심사대 거쳐 무사히 방콕행 기차 탑승^^

 

10월 15일 

  

                         < 꼬진 방을 가진 모텔 >                                                       < 카오산에서 젤 맛있는 볶음밥 집 >

 

어젯밤에야 바로 잤으니 지루할 틈이 없었는데 한승이가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으나 중간 중간 역마다 장사꾼들이 음식을 가지고

올라와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고 특히 승무원 아저씨가 너무 funny해서 한승이와 내내 웃으며 올수 있었다ㅎㅎ

드디어 방콕역 ,,,내리자마자 말레이시아 가는 표를 먼저 예약하려는데 돌아가는 표가 다 매진이란다 할수없이 Hat Yai까지만 끊고는 나머진

운에 맡기는 수밖에.

그리곤 툭툭이를 타고 숙소를 찾아왔다. 처음이라 어느정도의 거리인지 모르니 부르는대로 250바트를 주고 왔는데 웬지 바가지 느낌,,,

그래서 내릴때 50바트를 깎았다 ㅎ 워낙 싼 방이라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밖에서 본 것까진 좋았는데 방에 들어온 순간 완전 실망 ㅠ

이런 숙소는 내 처음이다 ㅋㅋ 한승이와 그후로 그 방을 '꼬진방'이라 불렀다.

이틀만 자면 되니까 그냥 참자 하곤 씻으려고 물을 틀었는데 순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타는 냄새에 연기도 모락모락~

온수기가 터진 것이다,,, 그날 난 벗은채로 돌아가실 뻔했다.

다행히 젖지 않은 상태였고 얼른 옷을 입고 나와 데스크에 말해서 방을 바꿨다.

바꿔준 곳은 3층이라 올라가기도 힘들고 이 방에 있는 변기는 화장실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서 샤워할 때 너무 불편했다.

특히 한승이를 씻기기에 너무 좁고 한명씩 그것도 옆으로 나와야만 빠져 나올수가 있다 ㅠ 이런 꼬진 화장실도 처음...

그래도 이방엔 수건도 있고 개미도 없었다 티비도 나오고 ㅎㅎ 짜증나서 방에서 나와 카오산을 돌아다니다가 여행사에 들러 내일을 위해

수상시장 트립을 신청하고 물어물어 '에메랄드 사원'에 갔다왔다

갈 때는 툭툭이도 아까워 오토바이를 탔다,, 지도상으로 가까워 보여 걸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한승이가 못 걷겠다 버텼기 때문,,,

이곳에 오니 한국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오랫만에 시끄럽도록 들었다. 들어갈 때부터 날이 조금씩 흐리더니 다 보고 나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잠시 동안 쏟아지더니 조금 약해져서 그냥 맞고는 나오는데 환전했던 돈을 여행사에 미리 주고 궁전입장료를 내고 나니 없어 택시도 못타고 불쌍하게 걸었다 ㅋㅋ 그러다가 카오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는 다시 꼬진방으로,,,좀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는데 또 소나기,,, 그래서 그냥 로비에서 먹기로 했다

처음엔 모텔에 인터넷 사용료를 60바트나 주고 사용했는데 로비식당에서 밥을 먹으니 공짜로 와이파이가 잡히는 것이었다 ㅎㅎ

내일은 수상시장에 갔다가 마사지나 받아야지 ㅎ

 

10월 16일

                 

어제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금방 무릎까지 차올라 걱정했는데 새벽에도 또 많은 비가 내렸다

그 소리에 깨어서 잠도 못 잤고,,, 페이스북을 통해 보니 태국에 홍수가 났단다 ㅠ

그러나 아침엔 다행히 도로도 정리가 되고 비도 그쳤다. 그래서 일정대로 투어진행.

7시에 내려와 아침 먹을 준비를 하는데 벌써 밖에 미니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빵 한조각만 먹고는 차에 올랐다 1시간 45분을 덜컹덜컹 달리더니 결국 한승인 도착하자마자 차에 구토를 ㅠ.ㅠ

옷까지 다 젖어 완전 기분이 별로인 표정이더니 내려서 장난감 칼을 하나 사줬더니 금방 행복해졌고 나 역시 수상시장의 광경에 완전 빠져들었다. 태국은 살다시피 했어도 정말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 사진찍기에 바빴다. 처음엔 무조건 보트를 타는 분위기라 인당 150바트를 주고

탈 뻔 했는데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둘러보는데 웬 걸,,, 보트를 타는게 바보였다. 어차피 패키지 상품에 보트도 포함인데다가 걸어서도 충분히 시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자유의 시간이 끝나고 마지막 보트로 마을을 한바퀴 돌더니 '코브라쇼장'으로 데려다 주었다.

이곳은 일정에 없던 곳인데 장사를 하기 위해 데려다 준 것 같다. 그러나 그냥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다른 버스로 온 사람들 중 코브라쇼를

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방콕으로 데려다 주었다.

다시 꼬진방으로 와 한승이를 씻기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1시간에 200바트.

여기와서 물가도 싸고 돈도 별로 안 쓴거 같은데 돈이 계속 사라지는 이유는 뭘까? ㅋㅋ

가기 전 티셔츠라도 사려고 돌아다니니 또 현금을 찾게 된다 ㅠ 내가 워낙 우습게 생각하고 적게 환전을 했나보다.

어쨌든 인도가게에서 신발도 하나 사고  한승이와 신랑 옷 합이 4벌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샀다.

낼 아침엔 또 짐을 싸서 다시 기차로 이동... Hat Yai에선 아무래도 버스로 이동해야 할 듯하다. 골고루 타면 좋지 뭐 ㅎㅎㅎ

 

10월 17일

12시 체크아웃 후 시간이 조금 남아 카오산으로 갔는데 비가 또 다시 내렸다,,, 마지막으로 길거리의 맛난 볶음밥을 먹으려 했는데 할 수 없이

맥도널드로 가서 지겨운 햄버거를 먹으며 비를 피해 있다가 다시 툭툭이를 타고 기차역에 도착했다.

반갑게도 그 funny 승무원을 또 만났다 ㅎㅎ

기차안에서 저녁을 시켜 먹고 또 취침모드,,,

이젠 나혼자서도 의자를 침대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10월 18일

원래는 오전 6시 35분 도착이었는데  Hat Yai에 도착하니 7시 20분이었다. 시간을 때워주니 나야 땡큐...

역시나 쿠알라까지 가는 열차는 매진,,, 침대칸이 아닌 일반석은 있다는데 밤새 앉아서 가야한다 ㅠ 그것도 오후 4시나 되야 출발이다.

어찌할까 심난해 있는데 바로 옆 버스표를 파는 여행사가 보였다. 다행히 1시간 후 쿠알라까지 버스가 있고 시간도 8시간 걸린다니 오늘밤이면 도착이다.

버스는 할인도 안해주고 재미는 없지만 어차피 이곳에서 시간을 때울곳도 없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일단 아침을 먹고는 바로 버스터미널로 이동해서 일명 국제버스에 올랐다,,, 생각보다 의자도 넓고 편했다.

중간중간 휴게소도 들려주고 시내구경도 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국경에선 짐을 가지고 내려 출국심사 그리고 말레이시아 입국심사를 받고는 다시 탑승을 했다.

예전 유로버스로 유럽여행을 했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 나혼자만 내려서 사무실에 끌려갔었던 우서웠던 공포의 헝가리 ㅋㅋ

암튼 중간에 쉬다 온것까지 해서 8시간 45분 걸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이제는 아는 곳이라고 바로 택시를 타지 않고 LRT를 타고 두번의 환승 그리곤 다시 내려 근처에선 택시로 콘도까지 ㅠ

저녁 7시 45분 드뎌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