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씨엠립가기
베트남에 올때 15만원정도를 바꿨는데 캄보디아행 버스티켓과 비자발급비를 포함 모든 경비를 쓰고도 베트남돈이
남아 나머지는 커피와 맥주를 사는데 썼다,,, 커피는 한국에 가져갈거고 맥주는 버스로 이동하니 가방에 넣어서
캄보디아에 가서 마시면 되니까^^
전 날 마사지는 최고였다,, 젤 비싼 15달러짜리를 받았는데 뜨거운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 마사지를 받으니
느낌이 새로웠다. 필리핀 마사지에 익숙해 있었는데 90분동안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식의 베트남 마사지가 너무 좋았다
덕분에 피로도 풀리고 맥주덕에 잠도 푹 잘 수 있었다
캄보디에 가는 버스는 보통 새벽 6시에 출발하는 걸 많이 타던데 아마도 도착시간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침 조식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8시에 출발하는 버스로 예약을 한지라
여유있는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먼저 묵었던 곳보다는 조금 더 작은 식당인데 역시 쌀국수가 있기에 만족했다
고수도 없고 그저 소고기와 파만 들어있는 국수였는데도 국물은 역시 맛있었다
국수 한그릇과 과일을 조금 먹고 호텔 밑에 내려와 버스직원을 기다렸다
현대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시내버스만큼은 우리나라 60~70년대의 모습이다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심지어는 학원이름도 써있고 자동문 혹은 **운수 라고까지 써있는 우리나라 글씨도 가끔씩 보였다
이름으로만 들었던 버스회사들의 버스가 보였다
풍짱, 한카페 등등
우리가 예약한 곳은 소야,,, 처음엔 회사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버스직원이 온다는 시간이 되어도 안오길래 호텔직원에게 영수증을 보여주며 혹시 어떤 회사인지 아냐 물었더니
우리를 내쫓았던 바로 그 아저씨가 전화를 걸더니 무조건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난 그냥 회사이름만 물어본건데 다시 물어보니 또 화를 내면서 자기가 핸드폰까지 쓰면서 전화를 걸어줬는데
그것까지 어떻게 아냐면서 가버리는 것이었다ㅠ
정말 불친절한 Dragon Palace Hotel 2~~~ 불리하면 베트남어로 중얼중얼ㅠ
난 그냥 버스회사를 알면 서있는 버스에 타려고 물어본건데ㅜㅜ
여행자의 거리엔 아침이 되면 이렇게 많은 버스들이 회사마다 서있다,,, 베트남 다른 지역이나 캄보디아로 가는 버스들이다
드디어 여자한명이 호텔쪽으로 오더니 우리 이름을 확인하고 따라오란다,,,
어느 덧 같은 버스를 예약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따라가고 있었고 주차되어있던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요금은 인당 20달러
같은 회사여도 호치민에서 씨엠립까지 바로 가는 버스는 없고 프롬펜까지 가서 그곳에서 갈아타야 한다
여기 오기전에 미리 예약을 하려고 한국인이 하는 여행사 두곳에 전화를 했었는데 전화상에서 두군데 다 불친절하고
심지어 어떤 곳은 자기도 버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구글에 검색을 해보란다
그게 여행사 직원이 할소리는 아닌듯 ㅠ
해서 걱정은 했지만 미리 예약한 필요없이 이곳 여행자 거리에 오면 대부분의 호텔과 여행사에서 버스 예약을 해주고 있으니
가격과 시간을 비교해서 맞는 곳으로 정하면 된다
또 한장 받은 표는 프놈펜에서 씨엠립까지 가는 표
문제는 이 티켓이었다,, 난 당연히 씨엠립에 간다고 했으니 거기에 가는 티켓인줄~~
나중에 프놈펜에 도착하고 보니 알수 없는 다른 도시로 가는 티켓이었다 그 덕분에 엉뚱한 버스에 탔다고 다시 내리라해서 출발3분전에
내려서 다시 표를 바꾸고 쇼를 했다는 사실,,,
국경만 넘으면 문제가 생기니 또 다른 경험을 느끼게 해줘서 아주 아주 고맙다ㅠ
드디어 출발,,, 사실 26달러짜리 와이파이도 되고 더 좋은 버스가 있었는데 시간대도 별로이고 와이파이가 되면
핸드폰만 붙잡고 있을 것 같아 이 버스로 바꾼건데 물과 물티슈도 나눠주고 무엇보다 버스에 화장실이 있어서 중간에 부담없이
물을 마실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출발을 했고 버스직원이 여권을 걷으며 비자발급비용으로 35달러를 내라고 했다
원래 30달러인데 5달러는 대행수수료?? 더 기막힌 사연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유럽인 같은데 베트남 무비자 체류날이 끝나가서 비자연장을 자동으로 할 생각으로 캄보디아를 갔다가 다음날
도로 올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베트남의 경우 관광비자를 가지고 15일 체류한 후 두번째 방문시에는 30일이
지나야만 입국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비자를 받고서 입국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출발하는 날이 토요일이라 베트남대사관을 방문하려면 천상 월요일까지는 프놈펜에서 기다려야 하고
비자발급 비용을 또 따로 내고 만들어야만 베트남에 재입국을 할수 있으니 버스안에서 그 남자때문에
직원은 하던 일도 못하고 계속 여기저기 통화를 하며 분주해보였다,,, 에고 어쩌나
2시간 15분만에 베트남 국경에 도착을 했다,,,20달러에서 30달러 오른것도 좀 아깝고 5달러 더 준거야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냈으니
할 수 없지만 그나마 한승이는 발급비용이 없다니 다행이라 생각하곤 버스에서 내렸다
내 생각엔 대행수수료를 받는 대신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앉아서 기다리는 줄 알았다
그러나 직원이 한 일은 출국서류와 비자신청서 대신 써주고 창구에 내준것 ㅠ 그리고 같이 옆에 서서 비자가 나오면 호명할때 받는일을 했다
굳이 해주지 않아도 되는걸 번거롭게 하는것 같다 비자도 굳이 본인 확인도 안하고 그냥 줄걸 왜 만드는건지ㅠ
이렇게 내껀 받았는데 한승이 여권엔 출국도장만 찍어주고 다른 곳으로 데려가더니 거기서 나더러 여권을 보여주고 받으라고했다
수수료 안받았다고 나더러 하라는 건가? 암튼 거기에 여권을 냈더니 10달러를 내라는 거다
다시 안내글을 읽어봐도 10달러짜리 요금은 없는데 이상해서 다시 되물었다
12세 미만은 무료 아니냐?? 했더니 그래도 10달러 내란다 그래서 왜 내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내란다 ㅜㅜ
그때 옆에 버스 직원이 왔고 직원에게 10달러 맞냐고 했더니 그냥 고개를 끄덕여서 할수 없이 10달러를 내고 여권을 받았다
나중에 직원이 저쪽으로 가더니 그제서 미안하다 자기도 이해할수 없는 일인데 쟤들이 달라면 줘야 한다나????
이런~~
억울하지만 참고 다시 버스에 타서 이번엔 캄보디아 입국장에 도착했다
줄을 서서 여권을 보여주고 입국도장을 받는데 나한테 손가락 두개를 내밀었다
옆의 안내글을 보니 손가락 두개를 먼저 지문을 찍고 그 다음은 4개 뭐 이런 그림이 있길래
지문기가 있는 곳에 손가락 두개를 댔더니 갑자기 표정이 이글어지더니 손가락 4개를 또 보여줬다
해서 난 또 4개를 찍었더니 이번엔 화를 내더니 'two dollar' 라고 소리치는 것이었다
이건 또 무슨 소린지,,, 내가 계속 못 알아듣는 것 같으니 나를 가리키며 투달러! 한승이를 가리키며 투달러! 토탈 four달러를 달라고했다
왜 달라고 하냐고 물으니 빨리 내고 가라나?
정말 화가나서 미치는 줄 알았다,,, 수십개국을 다녔어도 이민국직원이 대놓고 돈을 달라고 협박을 하는건 처음이었고
마치 강도를 만난것 같은 느낌~~
이렇게 또 4달러를 뺏기고 버스로 오니 직원이 아까 미안했는지 잘하고 왔냐 묻길래 또 4달러를 뺏겼다
이번엔 또 왜 내는거냐고 물었더니 이 사람도 이번엔 한숨까지 쉬더니 정말 미안하다며 자기가 알아보고오겠단다
그러며 이민국 사무실로 들어가서 잠시후 돌아오더니 4달러를 받아다 돌려줬다
아마도 우리가 버스로 온 여행객이 아닌 개인 여행객이 줄 알았다나?
그럼 첨부터 물어보고 버스로 안왔다면 달라고 하던가 무조건 한국여권이면 달라고 하는게 너무 어이없고 기분이 나빴다
10달러 뺏긴것도 속상한데ㅜㅜ
여행의 시작부터 계속 언짢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었다
버스는 다시 출발을 해서 조금 가다가 로컬 식당에 내렸다
캄보디아 땅인데 이곳은 베트남돈을 받았다 게다가 얼마나 한국인이 많으면 메뉴가 한국어로 되어있고 한국컵라면까지
팔고 있었다
식사비로 남겨두었던 100,000동으로 난 야채볶음을 한승이는 신라면을 시켜 먹고도 또 돈이 남아 이번에 캄보디아 맥주를 두캔 사고나니
베트남 돈 끝
다시 버스를 타고 프놈펜으로 출발!
메콩강에서부터의 이야기는 캄보디아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