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 Chi Minh 2014
프로모가 나올때마다 씨엠립 티켓을 알아보곤 했는데 가격이 괜찮으면 날짜가 애매하고 원하는 날짜에 가려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그동안 눈팅만 하고 있다가 드디어 기회가 왔다
살짝 아쉬운건 출도착 날짜를 빼면 하루밖에 없다는게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돌아오는 날이 밤 비행기라 그나마 이틀인셈이라
이틀 고민을 하다가 티켓팅을 하려고 들어갔는데 고민하는동안 티켓이 사라진 것이었다ㅠ
여기서 포기해야 하나 하다가 혹시나 해서 베트남행을 알아보며 캄보디아와 연결해서 가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로써 40이 됨과 동시에 목표였던 30개국을 달성한 셈이다^^
세부퍼시픽은 다 좋은데 저가라 그런지 도착시간이 늘 애매한 새벽이다
맘같아선 공항서 아침까지 버티다가 호텔로 가고 싶었으나 다음날 장거리 버스여행도 해야하고 호텔가격도 저렴한 관계로
도착시간에 맞춰 픽업신청을 해두었다,,,
마닐라에서 2시간15분이 걸려 호치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와서 알게 된 사실은 마닐라보다 1시간이 더 늦다는것,,, 공부를 대충하고왔음ㅠ
마닐라에서 혼자 여행온 아저씨는 시내까지 택시로 간다기에 안됐다했구만 사실은 우리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새벽이라 한산한 입국장,,, 부치는 짐도 없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밖으로 나왔는데 너무나 썰렁했다
마중을 나온 기사도 보이지 않고 갑자기 미아가 된 느낌이었다,,,그나마 마닐라에서 베트남 동(DONG)을 바꿔온 게 있어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기로 했다
중간에 친절히 호텔기사를 찾아주시던 아저씨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호텔픽업기사인데 데려다주겠다 하시며 바가지요금을 씌운것이다
주면서도 너무 비싸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다른 택시로 옮겨타기엔 시간도 체력도 허락하지 않아 요구한 300,000동이나 내고 호텔에 도착했다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미 새벽1시30분이 넘은 시간 호텔직원에게 픽업을 왜 나오지 않았냐며 우리가 낸 금액을 얘기하면서
따졌더니 예약이 되지 않았다나? 그러면서 아고다에 따지라고~~ㅜㅜ
거기까진 그래도 참을만 했는데 갑자기 방으로 안내해 주겠다더니 계속 기다리게 하곤 새벽 2시쯤 되었는데 방이 없으니 다른 호텔로
데려다 주겠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충분히 속상한데 새벽이 다시 다른곳으로 가라고???
애는 쇼파에 누워있고 나도 피곤하고 말을 해봤자 영어로 하던 것도 자기네 말로 계속 뭐라고 해대고~~
할수 없이 다른 직원을 따라서 옆동네? 골목으로 들어가더니 작은 호텔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러나 그쪽도 얘기가 된 게 아니라 즉흥에서 우리를 받는거라 좀 곤란한 표정이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따지기 시작했다 픽업얘기부터 새벽에 애도 있는데 뭐하는거냐 예약한 방은 왜 다른 사람을 주고
우리를 끌고 다니냐!!!!지금 몇 신지 아냐??? 쉬고 싶다~~ 이러면서 말이다
그래도 그 호텔 직원은 너무 미안해하면서 VIP방으로 주겠다했다 싫다고 해도 달리 방법도 없고 여행도 망치고 싶지 않아
일단 그렇게 하기로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둘이 쓰기엔 불필요하게 크긴 했지만 그래도 침대가 따로 되어있어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고고~~
종류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다른건 다 필요없고 쌀국수를 즉석에서 만들어주는데 모든 게 다 용서 될만큼 너무 맛이었다
어쩜 국물이 이리도 맛있는지~~ 사실 베트남은 국수를 먹으러 온건데 지금 돌아가도 아쉽지 않아~^^
고수가 엄청 들어갔는데도 한승이도 한그릇 뚝딱~ 비웠다 아침에 국물음식을 먹으니 더 든든~~
방으로 돌아와 캄보디아로 가는 버스 예약을 먼저 하고 하루를 그냥 보내기가 아까워 시내구경이라도 나가볼까해서
나갈 준비를 하고 내려갔는데,,,
이런~~
다시 원래 호텔에서 데리러 왔다면서 짐을 싸서 내려오라는거다 ㅠ
그래도 국수때매 참는다,,,
데리러 온 호텔 아저씨는 한승이 가방을 들고 혼자 훌쩍 가버리고 우리는 아쉬워 천천히 뒤따라 가는 중~~
아쉽다 VIP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