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유학 이야기

fever, diarrhia and rashes

annie14 2014. 8. 8. 17:46

 지난주 월요일저녁, 자려고 하는데 자꾸만 춥다고 했다 요즘 비때문에 저녁땐 쌀쌀한게 사실이라 처음엔 그냥 넘겼는데

좀 이상해서 혹시나하고 이마를 만져보니 뜨끈뜨끈,,, 열을 재보니 38,5도였다

얼른 해열제를 먹이고 재웠는데 새벽에도 다시 오르는 열때문에 물수건을 대주곤 조금 내린듯해서 다행이다 했는데

아침이 되니 또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화요일이 휴일이어서 학교에 안가는 날이라 하루쉬면 될줄 알았는데 화요일도 내내 열이 식지 않았고

밤이 되니 설사까지 동반했다,,, 먹기만 하면 바로 화장실 ㅠ

수요일,,, 할수 없이 학교에 안보내고 하루 더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나 열은 수요일 저녁부터 떨어졌는데 설사가 심해서 학교에 보내도 걱정이라서 목요일도 집에서 보냈다

그리곤 금요일도 계속 설사~~학교 담임선생님이 브루나이로 취업을 나간다 해서 목요일이 마지막날이라 인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이놈의 계속 되는 설사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안먹일수도 없고 나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집에만 있어야 했다

집에 있는 설사약을 이것저것 먹여보다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며 무조건 병원에 가라는데

필리핀 병원엔 다시 가기도 싫고 급우울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금요일 저녁 설사가 조금 멈춘듯 해서 다행이다 하곤 재웠는데 새벽에 자면서 갑자기 엄청 긁어대길래 모기에 물렸나 보니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있었다ㅠ

발견한건 새벽 2시~~ 지르텍을 먹일까하다가 그동안의 증상들도 있고 해서 뭔가 이상한일이 벌어지고 있는것 같아

병원에 가자해서 2시반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두드러기때문에 계속 간지럽다고 긁어대는데 병원에선 천하태평ㅠ 역시나 에어컨 빵빵이라 담요를 챙겨오긴 했어도 둘이 덜덜떨고 있을무렵

담당의사는 한참에서야 나타났다,,, 늘 하던대로 피검사와 소변, 대변검사를 한거라고 하면서,,,

일단 약국에 가서 약을 사오고 검사실로 가라했다

무슨 환자한테 직접 주사바늘까지 사오라는지,,, 그러다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라구ㅠ

암튼 알러지 진정시키는 주사약과 수분보충제를 사왔다

그리곤 검사실로 가서 신청서를 작성했다,,, 무슨 볼펜이 빨간색밖에 없는지~

소변은 받아서 줬는데 대변은 어찌 받아서 가져오라는건지 달랑 플라스틱통만 주니 매번 줄때마다 돈과 검사비만 내고

한번도 제출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못할듯 ㅠ

다행히 주사를 투여한 탓에 두드러기는 가라앉았고 검사결과를 기다리며 둘이 번갈아가며 잠이 들었다가 깼다가,,,

어느덧 날은 밝아오고 검사결과는 엄청나게 오래도 걸렸다,,, 중간에 대변이 보고싶다해서 화장실로 가 운좋게 채변도 성공~

검사결과는 오전8시가 다되어서 나왔고 검사결과도 모두 별 이상이 없는걸로~~~

어쨌든 이것저것 약만 잔뜻 받아서 집으로 오니 9시였다

일단 약을 먹이고 의사도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니 만족하며 왔는데 11시쯤되서 또다시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어제 저녁보다 더 심하게ㅜㅜ

좀 자려고 했더만 또다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그러나 주사는 놔주지 않고 약만 하나 더 추가해주며 먹고도 이틀정도는 더 날지도 모른다면서 월요일에도 낫지 않으면 다시 오라고 했다

 

집으로 와서 알러지 약을 먹였는데도 가라앉지 않아서 지르텍을 반쪼개서 함께 먹이곤 일단 재웠다

일어나니 가라앉긴 했는데 얼굴까지 퉁퉁 부은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 정도였다ㅜㅜ

다음날은 다행히 다리에만 살짝,,, 이젠 설사는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렸고 약을 믿고 아무거나 먹였다

며칠사이 못먹고 설사를 한 탓에 뼈만 남았기에~~

오후에 친구가 소식을 듣고 집으로 찾아왔다

이 약초를 들고 말이다

bugnay leaves 이라는데 예전 피오나도 두드러기 났을때 이거를 끓인 물로 닦아주었더니 싹 나았다고~~

왠지 좀 그랬지만 일단은 믿고 싶어서 돌아간 후에 끓여서 즙을 만들어놓았다

그러나 하루종일 두드러기는 나지 않아서 어찌할까 하다가 자기 전에 씻어줘야지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자기전 닦아주려고 보니 이미 목이랑 눈 밑부분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해 있었다

얼른 손수건에 적셔서 목과 눈에 대고 있기를 15분정도 했나? 정말 신기하게도 조금씩 작아지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혹시나 해서 다리와 팔에도 한번씩 적셔 닦아주곤 아침에 일어나보니 두드러기 있던 자리엔 없어지고 복숭아뼈 부분에 빨간 점처럼 두드러기가

나려고 하는것 같아 얼른 손수건으로 또 적셔서 대었더니 이번에 부풀기 전이라 그런지 2분만에 사라졌다

해서 반걱정으로 학교에 갈수 있었고 다행히고 하루종일 설사도 두드러기도 나지 않았다

약은 지금도 복용하고 있지만 그 후로도 두드러기는 네버~~

신비의 약초라 불렀는데 맞는것 같다^^

남은 건 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했는데 계속 둬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일주일 꼬박 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