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tory/Philippines

Christmas trip in Talisay

annie14 2013. 12. 26. 23:45

 올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보내려 했는데 벌써부터 시간을 가리지 않고 터뜨려대는 폭죽과 성당 종소리, 얼마전 길건너로 이사온

교회에서 나오는 소리 그리고 옆 학교와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정말 참을수가 없기에 집을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세부까지 가기엔 이미 프로모를 놓친 상태고 그렇다고 집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서 자기엔 좀 아깝고해서 아고다에서

고르다가 매번 지나가며 한번 가봤으면 했던 리조트로 결정을 했다

 

< Nature's Village Hotel >

4성급이라는데 가격은 프로모로 조식포함 3만5천원(세금합해 결제된 금액 약 4만2천원)정도니 가격도 괜찮고 사탕수수밭

옆에 있는 곳이라 조용해서 맘에 들었다

 큰 길에서 리조트로 들어오는 길인데 예뻐서 찍어봤다,,, 집에서 택시를 타면 시외요금이라 미터로 안가기 때문에 흥정을 해야하는데

지난번엔 아얄라까지 300페소를 달라는걸 250으로 깎았는데 이번 기사 아저씨는 뭘 착각하셨는지 처음부터 200이 아니면 안된단다

나야 땡큐지^^ 그런데 타자마자 락손거리가 로빈슨까지 밀려대서 오히려 아저씨한테 너무 미안했다

 리조트 입구,,, 입구에서 보면 그리 넓어보이지도 좋아보이지도 않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오면 옆으로 무지 넓었다

사실 사진을 찍을 때 파란 하늘이 보여야 예쁘게 찍히는데 워낙 나무들이 많아 리조트의 느낌은 온통 초록색,,, 이름대로 자연스럽다~ㅎ

 여기까지는 오른편 수영장 옆에 있는 공원인데 원데이 손님들을 위한 방갈로와 바베큐 그릴이 준비되어있었다 그리 넓진 않은 공간

 

 특히 키즈풀은 동네 목욕탕 분위기다^^ 사실 우린 2박하는 동안 수영장엔 들어가지 않았다

 다시 호텔건물로 돌아왔다,,, 입구인데 이 건물 안과 밖에도 연회장이 생각보다 많았다

여기서 야외결혼식을 하면 정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비도 공간은 작지만 나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고 구석에 컴퓨터와 프린터기도 있다,,, 비지니스센터라는 이름은 좀 거창하지만

 방은 생각보단? 넓고 깨끗했다 마지막날 발견한 천장 위 거미를 보기 전까진 말이다^

그래도 여기에선 개미나 바퀴벌레 모기 이런것만 없어도 완전 훌륭한 곳이다

이곳엔 샴푸와 비누는 있는데 치약은 없었다 가져오길 잘했음,,, 그리고 혹시나해서 들고온 무선주전자로 컵라면도 끓여먹고

커피도 마시고 이것 역시 가져오길 잘했음,,,또 하나 콘센트 모양이 필리핀식이라 돼지코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충전도 못할뻔 했음,,, 이것도 참 잘했어요^^

한승이 요자세로 충전하며 게임하고 난 침대에 누워 TV보다 자다 게임하다 배고프면 밥먹고 또 들어와 인터넷하다,,, 완전 좋은 휴가였다

게다가 오기전부터 감기기운도 살짝 있고 와서는 목소리도 안나오고 눈에 열까지 나서 계속 누워 있어야 했는데 한승이도 심심하다 안하고

나가자고 안해줘서 고마웠다,,, 이 모든게 방에 와이파이가 되서 방콕이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