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찾아간 마닐라 이민국
이번에 한국에서 어학연수 온 팀과 비자연장을 하러갔었는데 불행히도 일행중 한명의 이름이
블랙리스트와 같다는 이유로 비자연장이 거부되었다.
방법은 단 하나 마닐라로 가야하는데 문제는 그 분의 비자만기일이
일요일이었고 거부된 날은 목요일 오후이기에 시간이 없는 관계로 집으로 바로와 비행기표를 알아보니 금요일
첫 비행기 밖에는 없었다
게다가 하루동안 모든 서류를 받아서 비자연장을 하고와야 하는데 자세한 정보도 없고 지난번 ECC문제때와
같이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는 것,,,게다가 그 분이 영어가능자도 아니고
여행도 처음이신 분이라 다시는 가지 않겠다던 마닐라이민국에 또 가게 되었다^^
오전 6시35분 첫 비행기로 마닐라에 7시40분 도착... 3층 출구를 통해 택시승강장으로 이동
인트라무스 이미그레이션 메인 오피스 8시30분 도착
이번에는 입구에서 아이디카드를 요구하더니 방문증을 주는 것이었다 그리곤 11번 창구로~
창구에서 양식서를 달라고 하면 주는데 작성해서 여권사본 한장과 2*2 사진한장을 함께 낸다
앉아서 기다리면 10번 창구에서 이름을 호명하는데 돈을 내고 오라고 부른 줄 알았는데 밑줄을 쳐주며
NBI(경찰서)에 다녀오라는 것이다ㅠ 물어보니 이민국에서 15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
두번째 줄쳐진 서류는 변호사의 공증서류.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마닐라에 가기전 바콜로드 NBI에 가서 서류를 받아서 가시면 좋을듯^^
만약 준비를 해서 간다면 안전하게 당일발급이 가능할 것 같다
그러다가 택시삐끼의 안내를 받아 이민국 옆 건물 BDO은행 뒤쪽에 마련되어있는 변호사 출장소?로 보이는
곳으로 가게 되었는데 불법이라 하기엔 제대로 갖춰있고 합법이라 하기엔 좀 이상한 그런곳이었다
그곳에서 300페소를 내니 몇 분 걸리지도 않고 질문도 없이 여권하나만 보고는 서류를 만들어주는게 아닌가?
이 서류를 받고선 택시비밖에 안되는 금액으로 잘했다 스스로를 칭찬하며 신나서 다시 창구로 갔다
그러나,,, 이 서류는 두번째 스텝에 있던 변호사 공증문서였고 NBI에 다시 다녀오란다
해서 다시 택시를 타러 밖으로 나가니 아까 만난 삐끼가 다시 또 옆건물로 데려다 주더니
경찰서에 안가도 된다며 자기 친구가 이민국에 있는데 4천페소를 내면 오늘안으로 해결을 해준다나?
역시나 사기꾼들 같아서 일단 아는 변호사에게 연락을 해서 물어보니 정말 3일에서 15일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사기꾼들과 거래를 하기는 싫고해서 얼마전 경찰서에서 범죄사실증명서를 뗐던 지인에게
연락을 해서 마닐라 NBI에 아는 직원을 소개받았고 가면 바로 해줄거라 해서 다시 택시를 타고 NBI로 가 알려준 건물의
사무실로 가서 그 분을 만났다
그 분이 소개해준 다른 도우미를 만나 서류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었다
그곳은 원래 항상 사람이 많은건지 정말 어느 창구를 가나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ㅠ
다행히 우린 길게 줄을 서지는 않아 빨리 처리를 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끌려다니는데
두시간이 지났다 서류비는 115페소
역시나 여기서도 열손가락 모두 지문을 찍었다 이리 철저하게 하는데 왜 동명이인 관리는 못하는 건지ㅠ
이제 싸인 하나만 받으면 되는데 점심시간이라고 1시30분에 다시 오란다
일도 잘 풀리고 이제 금방 이민국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 싶어서 밖으로 나가 졸리비에 앉아
여유있는 점심까지 먹으며 기다렸다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다 됐다며 8월7일 수요일에 찾으러
오라는 게 아닌가,,, 헉
그전에 한국에 돌아가니 안되고 비자만기도 일요일이니 오늘 비자연장까지 해야한다며 제발 해달라 아무리 부탁을 해도 원래 20일에 나오는 것을 특별히 7일로 당겨준거라하며 그건 니들 사정이다 이러며 오히려 화를 내더니 무조건 수요일에 오란다
그리 급하면 왜 이제 왔냐?? 하는데 정말 할말이 없었다ㅜㅜ
시간이 없다 오늘 바콜로드에도 마지막 비행기로 가야한다 그랬더니 갑자기 분위기 급 반전되면서
그럼 얼른 비행기표를 복사에서 가져오면 첨부해서 다시 말해보겠다구
해서 또 밖으로 나가 복사를 하고 갔다주니 웃으면서 됐다 했는데 또 30분이 지나고
잠시 후 신원증명서를 가져오더니,,,근데 블랙리스트 이름이랑 똑같네 인터뷰도 해야겠는걸?
또 이러더니 2시간을~
문제는 이제 서류가 아니라 이민국에서 또 다른 서류를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비자연장은 물론 비행기까지 놓칠 지경이었다
어쨌든 4시30분에 경찰서를 나와 택시를 타고 총알처럼 날아 10분만에 도착해서
창구에 받아온 서류를 제출하니 바로 가서 돈을 내고는
수수료 500페소
이제 다 됐다하고는 기다리는 동안 비자연장 창구로 가서 혹시나 연장서류를 내미니 먼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서류를 가져와야 한다며 창구마감은 5시라고 했다ㅠ
그때 시간은 이미 4시45분,,,
할수없이 다시 11번창구로 왔는데 바로 이름을 부르기에 그거라도 받자했는데 "월요일에 오세요"
또 다시 헉
안된다 또 사정사정 주절주절~~
그렇게해서 정확히 5시에 받았다
바로도 줄 수 있는걸 왜 그리 시간을 끄는지,,,, 더 화가나는건 서류를 보니 생년월일도 완전다르고
이름조차도 틀렸다
지인의 이름은 혜선. 이
블랙리스크의 이름은 선혜. 이
스펠링도 HYEE 와 HYE 틀리구만 ㅠ
어쨌든 마닐라에서 할수 있는 건 다 끝났고 비자연장은 할 수없이 패널티를 내고라도 공항이나
바콜로드에서 할 수 있으니 아쉽지만 돌아와야했기에 바로 택시를 타고 최대한 빨리 공항으로 가자했다
그러나 금요일 오후라 타자마자부터 어찌나 밀리던지 택시 안에서도 불안에 떨면서 보낸 시간을 생각해보면 아직도 끔찍,,,
어쨌든 막판에 좀 뚫려서 택시기사의 멋진 솜씨로 공항에 도착하니 5시46분...
그때부터 보딩전 게이트까지 계속 백미터 달리기를 하듯 뛰어다니고 암튼 쇼를 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일찍 바콜로드 이민국으로 가서 패널티 천페소를 내고 비자연장을
안전하게? 마무리~
단지 하루 오버스테이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