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tory/Philippines

작은 보라카이 라카원

annie14 2013. 1. 23. 09:53

작은 보라카이라 불리는 라카원에 다녀왔다

바콜로드에서 1시간 버스로 이동,,, 그동안 갔었던 곳 중 젤 가까운 섬이다

라카원으로 가는 버스는 노스터미널에서 출발을 하기 때문에 집에서 지프니를 두번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집에서 8시30분쯤 나왔는데 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5분 전,,, 게다가 운좋게 에어컨 버스가 바로 기다리고 있었다

타자마자 9시 땡 출발,,, 목적지가 Cadiz라고 써있는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비도 에어컨버스가 95페소,,, 학생은 76페소로 저렴했다

돈을 낼때 라카원에 갈거라 말을 해서 믿고 있었는데 1시간 조금 더 달렸는데 cadiz라는 글씨가 보여 기사에게 물었더니

놀란 표정으로 다른 버스를 타란다,,, 뭔소린지 몰라 일단 종점에 내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트라이시클로 1시간을 더 가야한단다

게다가 요금도 350페소를 달란다,,, 뭔가 이상한 분위기,,, 이건 아닌거 같은데ㅠ

바가지를 씌우려나 하고 좀더 생각해보자하고는 앉아 있는데 옆에 앉은 사람 왈,,, 바콜로드행 버스를 다시 타고 15분정도 되돌아가란다

거기서 내려 트라이시클을 타면 된다고,,,아무래도 우리가 너무 많이 온 듯 ㅠ

아까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려던 기사가 우릴 도왔던 사람에게 접근해서 계속 뭐라고 항의하는 듯했다 ㅎㅎ

어쨌든 바로 돌아가는 버스가 있어 다시 타고는 바로 이곳에서 내렸다,,,나중에 집에 갈때 알게된 사실인데 에어컨 버스는

이 정류장에서 서질 않는다ㅜㅜ 갈때도 에어컨 버스 기다리느라 5대나 놓쳤다

다시 버스비를 내기가 아까워 좀 깎아달라말했는데 버스비가 12페소였다 ㅎㅎㅎ 더이상 깎을수도 없었음

 터미널에서 만난 친절한 여자애가 버스기사에게 이곳에서 꼭 내려주라고 당부를 했기에 무사히 정류장까지 왔고 정류장 바로 옆에

트라이시클 기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6명 탑승시 인당 20페소였는데 우린 4명이라 그냥 120페소를 주고 선착장까지 도착

 트라이시클로 15-20분정도 왔다,,, 도착기념 인증샷 ㅎㅎ

 썰물이어서 갯벌만 보였다 날씨는 그런대로 좋았는데 문제는 바람이 너무 셌다

 일단 사무실에 배 신청을 하고 이름을 쓰고 배가 오길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보다 2시간 먼저 온 그룹들도 아직 배를 타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고 언제 올지도 모른단다ㅠ

현지인 왈,,, 가까운 곳이지만 바람때문에 어찌될지 모르니 다음에 오려면 아침 일찍 오는게 좋단다

12시가 되어가고 배도 고프고,,, 또 다른 문제는 마지막 돌아오는 배는 5시지만 오늘 날씨때문에 2시30분에 돌아오는 배로 예약을 해주었다

 12시35분 드디어 기다리던 배가 한척 들어왔다,,,혹시나 순서를 빼앗길까 무서워 부르지도 않았는데 달려가는 중 ㅎㅎ

그나마도 2시30분에서 2시로 시간이 당겨져 아마도 섬에서 1시간밖에 머무를 수 없을 것 같다

 배에 올라타긴 했는데 파도가 심해 약간 무서웠다,,, 우리 4명과 한국아저씨들 5명이 함께 배에 올랐고 5분정도 후에 드디어 출발

이곳의 바다는 완전 바콜로드 바다색ㅎㅎ

 눈 앞에 섬이 보인다,,, 중간쯤 오니 바다색이 바뀌었다

그러나 파도가 어찌나 심한지 바닷물이 계속 배 안으로 들어와 내릴때쯤엔 머리는 다 젖고 옷도 반이나 젖어있었다 ㅎㅎ

 섬에 도착하니 1시10분,,, 50분밖에는 없지만 일단 하늘도 예쁘고 바다색,,, 화이트샌드에 그저 감동

 

 원두막이라도 빌릴까 했는데 점심먹고나면 바로 나가야 할 시간이라 식당부터 찾았다

원두막 렌트비는 300~1000까지

 식당도 달랑 하나뿐,,, 일단 주문부터 하고는 음식이 나올때까지 섬을 둘러보고 아이들은 모래놀이 중이다

 앞쪽 바다는 파도가 셌지만 반대쪽으로 오니 해초가 많아 모래사장은 좀 지저분했지만 물은 얕고 파도도 없고 너무 조용했다

여행사 책자에 나오는 비치의 느낌? ㅋㅋ

 음식이 어찌나 늦게 나오던지 덕분에 아이들은 놀 시간이 있었지만 우린 교대로 가방을 지키느라 제대로 즐길 시간도 없었다

 그러나 우리만 바쁠 뿐 다른 팀들은 다들 원두막 안에서 먹고 마시고 놀고 ㅠ

결국 음식은 2시가 되어 나와서 뭐라고 했더니 배는 신경쓰지 말고 천천히 먹고 놀다 가도 된단다

괜히 조급해서 점심도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는구만,,, 그말을 듣고 나니 더 화가 났다

날씨는 뜨겁고 앉을 곳도 없고 해서 2시30분쯤 그냥 배를 보내달라며 나가겠다 했더니 같이 온 일행과 함께 가야한다 해서

아저씨들을 기다렸다가 결국은 3시쯤 섬에서 나왔다

 다행히 돌아올때는 파도가 없어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엔 일찍 와서 원두막에서 놀다가야지 ㅎㅎㅎ